[모바일 게임] <오크 : 전쟁의 서막> 와우 모바일? 와우저 관점의 모바일 대작 오크 리뷰

어떤 이들에겐 그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뛰고 그리운 추억이 있습니다. 바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 일명 '와우(WOW)'입니다. 그래서 많은 와우저들은 '와우는 끊는 것이 아니라 잠시 쉬는 것이다'라는 말을 기억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유명 연예인들 뿐만아니라 백종원 씨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이 조금은 관심을 가질만한 모바일 게임이 출시되었습니다. '오크 : 전쟁의 서막'이라는 모바일 MMORPG게임인데 이름만 들어도 와우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그리고 게임을 실행시켰는데 오프닝화면부터 무언가 굉장히 익숙하다 못해 데자뷰가 느껴지는 듯한 기분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잠시 위의 포스터를 떠올리며 게임을 플레이해 보았습니다.

일단 캐릭터 생성 화면에서 알 수 있었던 점은 기본적으로 와우와 정말 높은 싱크로율을 지녔다는 것 이외에도 다른 놀랄만한 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게임이 처음 출시된 상태에 이미 캐틱터의 종족 및 직업 시스템이 거의 완성된 수준으로 구현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보통 이전에 경험했던 모바일 RPG게임들은 아무리 대작이라는 기대를 안고 출시가 되어도 막상 출시할 때의 상태를 보면 극히 일부만 구현되어 있고 이후 일정 타이밍마다 한 번씩 추가 종족이나 직업을 업데이트하는 모양새가 흔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수익적인 상술을 배제한 부분은 충분히 박수를 쳐주고 싶었습니다.

튜토리얼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단체 사냥의 모습은 와우의 레이드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사실 모바일 UI만 빼고 본다면 와우인지 오크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이었습니다.

와우에서 본캐가 사냥꾼이었기 때문에 사냥꾼 캐릭터를 만들어 플레이를 해보았습니다. 초반 육성은 생각보다 쉽고 빨랐습니다. 처음부터 자동 이동, 자동 사냥이 가능한 시스템이라 사실 핸드폰이 게임하는 것을 구경하는 수준이었는데 최근 모바일 RPG게임들이 대부분 그렇다는 것을 감안할 때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다만 다른 게임들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와우에서 착안해온 퀘스트 방식이라든지 전장과 같은 요소들로 조금은 차별점을 둔 것 같습니다. 또한, 초반이긴 했지만 현질의 압박을 크게 받는 부분이 없었고 게임 내에서도 대놓고 현질 유도를 하는 느낌은 타 게임들에 비해 확실히 덜했습니다.

전반적으로 게임의 다양한 요소들을 접할 때마다 와우가 떠오르는 플레이였습니다. 시간과 여력이 모자라서 와우를 플레이하기 어려운 와우저들에게는 대리적으로나마 추억을 떠올릴 수 있게 해주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