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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천사곱창' 강서구청 본점에 다녀왔습니다. 지금은 여러 곳에 분점이 생겼는데요. 처음 천사곱창을 가봤던 시절에는 이 곳 한 군데밖에 없었어요. 아무래도 그때가 지금보다 사람이 더 붐볐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간만에 생각이 나서 들러보았는데 예전보다 뭔가 가벼워진 느낌이었어요. 전체적인 토핑이나 맛의 질감이 깔끔해졌다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초창기에 뭔가 과한 느낌의 맛을 좋아하셨다면 지금은 좀 아쉬울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새로 나온 '진로' 소주를 처음 먹어보았는데 색깔이 너무 예뻐서 완전 취향 저격이었네요. 도수도 약해서 소주 맛이 거의 안 나더라고요. 곱창에 소주는 역시 진리인 것 같습니다. 물론 소맥도 좋고요.

치앙마이의 어느 라이브 바에서 태국의 국민 위스키라고 하는 생섬을 처음 먹어보고 그 매력에 빠졌습니다. 술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한참 고르고 있을때 바텐더 분이 생섬에 콜라를 타 먹으면 맛있다고 설명을 해주셔서 먹어보았어요. 그 후에 어느 술집에 가서 생섬을 병으로 시켜 먹다가 남은 것을 숙소로 가져왔습니다. 도수는 40%라고 되어있는데 샷으로 먹어도 저는 체감상 실제 도수보다 약하게 느껴지는 술이었는데요. 게다가 콜라까지 타 먹으면 정말 음료수 같이 넘어갑니다. 제가 그렇게 술이 쎈 편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뭔가 이런 부드러움이 이 술의 매력 중에 하나인 것 같네요. 괜히 국민 위스키라고 하는 것은 아닌가봐요. 아무튼 부드럽다고는 해도 도수가 높은 위스키이므로 건강을 생각해서 한 번에 많이 마시지는..

네이버는 2002년 9월 출범한 '네이버 지식iN' 서비스의 성공 이후 오랜기간 국내 검색엔진 시장을 장악하며 호황을 누렸습니다. 이후 네이버 카페와 네이버 블로그의 활성화로 한국에서는 깨지지 않을 것 같은 철옹성을 세웠다고 여겨졌었죠. 그런데 2017년 후반부터 그 성벽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유튜브(YouTube)의 성장이었는데요. 유튜브 시청자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익숙했던 유저들이 크롬으로 갈아타게 되었고 크롬의 기본 검색엔진인 구글의 사용량이 늘어나게 되었어요. 처음엔 네이버 검색에 익숙해져 있던 사람들이 구글 검색을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을 많이 느꼈습니다. 네이버는 이같은 점때문에 구글을 큰 위협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검색 엔진이라..

영화 알라딘의 국내 관객수가 1100만을 넘어가기 직전인 상황인데요.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저처럼 뒤늦게 영화를 관람한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아바타'나 '왕의 남자'때도 그랬던 것 같네요. 아무튼 하도 난리라고 하니 궁금해서 보고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가장 놀라웠던 사실은 알고보니 제가 알라딘의 내용을 몰랐다는 것이었어요. 어린 시절 티비에서 봤던 만화 알라딘은 시리즈물이라서 영화의 스토리는 좀 낯설었습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원작이 궁금해 넷플릭스에서 찾아보니 거의 비슷했어요. 윌 스미스가 지니로 나오면서 지니의 캐릭터를 저렇게 발랄하게 한 것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원작을 보니 원래 지니는 저것보다 더 심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조금 어색했던 부분은 후반부에 쟈스민 공주가 갑자기 ..

방콕 에까마이 동네에서 카페를 찾아보던 중 줄서서 먹는 커피집이라는 후기를 보고 'ROOTS' 카페를 다녀왔습니다. 에까마이 대로변에 있는 카페들은 솔직히 가성비가 좋지 않은 느낌이었는데요. 카페 루츠는 골목에 위치하고 있어서 기대를 해보았습니다. 지도에 표시된 위치에 도착하니 중소규모 복합 몰이 있더군요. 모던한 느낌으로 꾸며 놓은 곳이라 젊은 사람들과 관광객들이 사진을 많이 찍고 있었습니다. ROOTS 카페는 실내 1층에서 발견할 수 있었어요. 아무래도 후기가 좋아서 그런지 실제로 사람들이 줄을 서서 커피를 주문하고 있었는데요. 일단 커피 맛을 보기전에 발견한 아쉬운 점은 입점한 가게들이 충분한 개별 좌석들을 보유하지 않고 공용 공간을 이용하는 컨셉이라 쾌적한 자리를 잡기가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