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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말부터 2000년대까지 블리자드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게임 회사라는 이미지로 많은 게이머들의 가슴속에 남아있습니다. 블리자드 왕조의 시작이었던 스타크래프트(Starcraft)를 필두로 워크래프트(Warcraft), 디아블로(Diablo), 와우(World of Warcraft) 등 출시하는 게임마다 큰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전 세계 온라인 게임 시장을 주도해 나갔습니다.
하지만 영원한 왕조는 없듯 롤(League of Legends)에 왕좌를 뺏긴 시점부터 블리자드의 기세는 크게 꺾였습니다. 대항마로 내세웠던 히오스(Heroes of The Storm)는 고급 레스토랑이라는 오명만 남긴 채 순식간에 비주류 게임으로 몰락했고 출시 초반 잠시 왕좌를 탈환하며 재기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오버워치(Overwatch)도 얼마 가지 않아 배그(Battlegrounds)에 밀려버린 신세가 되었습니다. 또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로스트아크(Lostark)는 출시되자마자 빠르게 점유율을 장악하며 국내 온라인 게임 랭크의 기존 순위를 순식간에 밀어내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현재 블리자드의 국내 점유율은 블리자드의 모든 게임들을 다 합쳐도 1위 게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이것이 대한민국에서만 국한되는 상황이 아니라 전 세계 시장 상황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블리자드의 오랜 팬 유저로서 다른 게임 회사도 아닌 블리자드가 이러한 신세가 되었다는 점이 너무나 안타깝고 슬픈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길었던 왕조의 부흥기에는 드러나지 않았던 문제들이 몰락의 위기에서 드러나는 법입니다. 그러한 부분들을 직시하고 왜 블리자드가 블리자드인지에 대한 정체성을 반드시 되찾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저 흘러가는 유행에 맞추느라 들어보지도 못한 <데스티니 가디언즈>나 <콜 오브 듀티 : 블랙 옵스>와 같은 게임을 배틀넷 앱에 끼워 넣는다거나 모바일 시장의 상업성만을 쫓아 <디아블로 이모탈>과 같은 게임을 출시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오프닝의 블리자드 로고를 보며 감동과 전율이 밀려오는 그런 경험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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